kowai - (신)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 차이 14화 — pag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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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wai - (신)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 차이 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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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Title

"이 노트에 적힌 대상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그런 말이니?"

"네 맞아요."


미령은 의자에 기대어 노트를 이리저리 살펴보며 물었다. 지혜의 반응은 아무리 봐도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진 않았다.


"최민지.. 신민경 이 두 사람이 그 대상이고?"

"네"

"왜 이 두 사람이야?"


"그건..."


미령의 물음에 지혜는 말을 흐렸다. 미령은 그녀의 망설임을 표정으로 읽고 말을 이었다.


"네가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건 나에게 원하는게 두가지 중 하나라는 뜻이지. 미친 여자 취급을 원하거나 아니면 협력자를 필요해하거나, 그렇다면 여기선 전부 말해줘야 내가 너를 조금이라도 믿을 수 있지 않겠니?"

"...그렇네요 말할게요. 그러니까-"


지혜는 자신이 왜 두 사람에게 복수하려고 하는지, 노트를 어디서 얻었으며 어떤 능력을 갖고있고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숨김없이 말했다. 미령은 그녀의 말을 묵묵히 들어주었다.


"그렇구나 아주 악질인 녀석들이네."


모든 이야기가 끝나자 미령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지혜에게 노트를 돌려주었다.


"믿어주시는걸까요?"

"아니, 이야기는 아주 훌륭했지만 이것만으로 믿기엔 무리가 있지. 사람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노트라니 마치 만화 같잖아."


"그렇겠죠"


지혜는 쓴웃음을 지었다. 아무래도 미친 여자 취급을 받는 것으로 이 대화는 끝날 예정인가보다.


"하지만 딱 한번만 증명하면 너를 믿을 수 있겠지."

"그게 뭔데요?"

"당연히 노트를 사용하는거야. 그 노트에 적은대로 이루어진다면 나는 너를 믿을 수 밖에 없겠지?"


미령이 노트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녀의 말에 지혜는 미소를 지었다.


"그건 알고 있어요. 이제부터 보여드릴게요."

"뭐? 그럼 왜 처음부터 하지 않은거야?"


"언니가 노트를 사용해보라고 이야기 한 순간부터 이미 반쯤은 믿고있다는 뜻이니까요. 보통 사람이면 미친 사람 취급하면서 이 집을 나갔겠죠."

"...예리한걸"


미령과 지혜는 서로 마주보고 미소를 지었다. 지혜는 노트를 펼쳤다.









"음..으음.."


버스 의자에 앉아 대학을 가고있던 민경은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강한 찝찝함에 인상을 찌푸렸다. 뭔가 새어나오는 기분이랄까.. 생리 하는 듯한 찝찝함이 느껴졌다.


'왜 이러지?'


아침에 엉덩이 구멍을 쑤실때 너무 무심하게 쑤신 것이 원인이였다. 당연히 지금까지 애널자위를 해본적 없기에 처음 손가락을 넣는 것 또한 아주 조심스럽게 해야했지만 욕심이 앞섰던 탓에 미세한 상처들이 나 피와 장액들이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었다. 엉덩이 골 사이에 느껴지는 미끌거림에 민경은 어쩔 수 없이 의자에서 일어났다.


'안되겠어.. 엉덩이가 너무 찝찝해 으~!'


삐-!


결국 하차벨을 누른 민경은 버스에서 내려 인근 화장실을 찾았다. 집도 대학도 아닌 완전 외부의 화장실은 아직 꺼려지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러고보니 최근에는 밖에 있는 화장실도 나름 잘 가는 것 같은데.. 많이 좋아진걸까?'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정말 오줌이 급한게 아니라면 화장실은 집 화장실만 사용했는데 저번 대학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화장실을 이용하긴 했다. 조금 신기함을 느끼며 민경은 화장실을 찾아 걸었다.


'여기도 없고.. 저기는.. 왠지 가기 싫어. 으.. 엉덩이 찝찝해 생리대라도 하고 싶은데.. 응?'


찝찝함과 싸우며 걸음을 재촉하던 민경은 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최근에 지어진건지 깨끗하고 세련된 건물 간판엔 'ㅇㅇ 성형외과'라고 적혀있었다.


'최근에 지어진 건물인가? 그럼 화장실도 깨끗하겠네'


이 건물로 하자 결심한 민경은 건물로 들어갔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접수처를 지나쳐 화장실을 찾았다.


'저기있다'


민경의 예상대로 화장실은 무척 깨끗했다. 변기 칸으로 들어간 민경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우.. 그러면.."


스윽-


변기를 마주보고 선 민경은 가장 먼저.. 윗옷의 단추를 벗기 시작했다.

툭툭툭-


탁


브래지어의 초커까지 풀어헤치고 나서 그녀는 자신의 옷을 정성스럽게 문에 걸었다. 다음은 바지였다. 청바지를 내리고 피로 더러워진 팬티를 벗는다. 완전히 알몸이 된 민경은 변기에 앉았다.


"엉덩이부터 닦고.."


정확히는 변기 위에 쪼그려 앉았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마치 옛날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처럼 변기 위에 쪼그려 앉아 다리를 쩍 벌린 민경은 휴지로 더러워진 엉덩이를 닦았다.


"읏.."


더러워진 휴지를 변기에 넣고 내린 뒤 민경은 변기 앞에 무릎을 꿇었다.


"변기를 마주보고... 음..츄"


그리곤 변기에 입을 맞추었다. 정성스럽게 혀까지 사용하며 변기를 핥았다.


"변기양 고마웡~ 오늘도 너 덕분에 살았어~"


부끄럽다. 수치스럽다. 하지만 그럼에도 해야만 한다.


(화장실에 갈때마다 변기님에게 감사하다고 입 맞추고 사용한 흔적을 혀로 깨끗하게 닦는 것이 트라우마 극복에 좋을겁니다.)


의사 선생님이 상담할때 해주었던 말이다. 화장실 관련으로 안좋은 기억만 있는 그녀에게 그렇다면 역으로 변기를 사랑해보는게 어떨까? 라고 제안 주셔서..


'그랬..었나?'

"헤읍.. 츄릅.. 흐읍.."


열심히 변기를 핥으며 민경은 자신의 기억에 의문을 가졌다. 그랬던 적이.. 있었나?


"츕.. 쭈웁... 헥..."


모르겠다. 지금은.. 그저 변기를 열심히 핥는 것에 집중하자.


"푸하.. 고마워 변기야"


침 범벅이 된 변기에서 입을 떼며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이걸로.. 조금은 더 화장실이랑 친해진걸까? 싶었다.


"그럼.. 다음에 또 보자 변기야"


입가에 잔뜩 묻은 침을 닦은 뒤 민경은 벗어둔 옷을 하나씩 다시 입었다. 엉덩이 사이에 생리대를 착용해 찝찝함을 줄이고 조금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한 뒤에 밖으로 나왔다.









"...정말 놀랍네"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미령은 감탄했다. 지혜는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보셨죠? 진짜에요 이 노트의 힘은"

"그래, 믿을 수 있겠어. 이제 완전히 너를 믿을게"


미령의 집으로 장소를 옮긴 두 사람은 민경의 추태를 티비로 고스란히 보고 있었다. 지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나저나 언니도 대단하네요. 자기 병원 여자 화장실에 몰래카메라 설치라니.. 이거 걸리면 어떡하시려구요?"

"그럴리 없단다. 건물을 지을때부터 완벽하게 설계해둔거라서"


그렇군요 하고 지혜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이런걸 저한테 알려줘도 되는거에요?"

"정당한 거래인거지. 나는 네 노트 힘을 봤으니? 너는 내가 가진 가장 치명적인 비밀 하나를 가져가는거야. 그러면.. 서로 믿을 수 있지 않겠니?"


하긴.. 병원에 그것도 여자 화장실에 원장이 직접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다니. 사실이 밝혀지면 사회적으로 타격이 엄청 컸다. 그러니까 이 사실을 지혜에게 알려준다는 것은 일종의.. 거래와 같았다.


내 약점을 너에게 줄테니 너의 그 복수에 자신도 끼워달라는 거래.


"이걸로 서로 믿을 수 있겠네요."

"그러게 말이야"


지혜는 노트를 덮었다. 몰래카메라 덕분에 민경의 추한 모습을 보면서도 몸에 무리가 가지않아 좋았다.


"그런데 언니는 왜 제 복수에 같이 하려는거에요?"

"응? 그건 말이지.."


지혜의 물음에 미령은 미소를 지었다.


"나는 네 생각 이상으로 어마어마하게 사람 괴롭히는걸 좋아하거든. 절대 걸리지 않고 사람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데 이 기회를 놓칠 수 있겠니?"

"...아하"


어쩌면 위험한 사람을 만난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이 의문의 여성이 든든하게 느껴졌다.


이 만남 또한 복수를 위해 신께서 이어주신 것이리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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